경제계는 이번 개각을 계기로 정부가 규제완화등 경제회복을 위한 각종
시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이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새 내각은 침체된 분위기
를 일신해 경제계의 의욕을 북돋아주는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새 경제팀의 최우선 정책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여야 한다"며
"각 부문별 정책처방이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안에서 수립되고 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실적위주나 생색내기 차원의 규제완화가 아닌 실질적인 규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새 경제팀은 단기 성과위주의 정책 보다는 새로운 변신과
경제적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금융개혁과 규제개혁을 보다 가속화하는 한편 기업
투자촉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노동법개정 등 현안을 원만히 매듭짓고 각종 규제를 과감히
폐지해 무역수지 개선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새 내각에
주문했다.

경총은 "노동법개정이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측면에서 잘 마무리돼 향후
노사관계안정을 통한 경제회생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는데 새 내각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협중앙회는 "그동안 우리 경제부처가 노동계 파업과 한보사태에 발목이
잡혀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나 대응방안을 유효적절하게 제시하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새 내각은 기업인의 경영의욕을 부추기는 등
나라 경제 되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