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유명브랜드의류의 국내판매가격이 파리 밀라노 뉴욕 등 세계유명패션
도시에 비해 최고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소비자들이 잘알고 있는 외국의 유
명의류 14개브랜드 2백12개제품을 대상으로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조
사대상제품의 82%(1백11개제품)가 외국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각도시의 의류가격지수를 서울을 1백으로 놓고 비교한 결과 밀라노는 69.
8, 파리는 80.4,뉴욕 71.8로 3개 패션도시 지수평균(74)보다도 26%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수요가 많은 여성복과 남성용정장 남녀캐주얼셔츠 등을 보면
조지알마니의 경우 남성오버코트가 서울 3백65만원,밀라노 72만원으로 최고
5배가 넘었다.

여성복오버코트도 서울 3백65만원,밀라노 1백38만원으로 약3배에 달했다.

서울(1백)을 기준으로 아이템별 가격지수를 보면 여성복의 경우 알마니
구찌 베르사체 질샌다 막스마라 등은 오버코트가 밀라노 53.4,파리 56.1,
뉴욕 63.3였으며 정장은 밀라노 76.5,파리 84.3,뉴욕 87.4에 불과했다.

남성복도 오버코트는 밀라노 41.2,파리 29.5,뉴욕 94.4,정장은 밀라노
45.8,파리 63.4,뉴욕 59.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값이 차이나는 것은 비경쟁적인 국내유통산업구조,완불직수입으로
인한 재고,고비용구조에 따른 비용이 소비자에 전가되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연합회는 지난해 의류수입이 자동차 18만2천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14억3천2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작년에만 1백50개의 브랜드가
새로 도입돼 지난해말 현재 국내에 도입된 해외브랜드가 5백80여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채자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