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초 서울지역 전화국번이 3이나 2로 시작되는 4자리수로 바뀐다.

한국통신은 서울의 3자리 전화국번 소진으로 지난 94년부터 부여하고 있는
3XXX의 4자리국번도 2-3년내 동이날 것으로 예상, 99년초 현재 3자리 전화국
번을 전면적으로 2XXX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한통은 이를위해 내년중 전담반을 구성,준비작업에 나서고 국번전환 실시 1
년전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방침이다.

한통 관계자는 "4자리 국번배정이 현재의 3자리 국번앞에 2를 더하는 방식
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사용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의 전화국번은 지난 93년말 3자리국번이 소진되면서 94년부터 3으
로 시작되는 4자리국번이 배정되기 시작했다.

한통은 당시 서대문지역의 번호였던 3XX의 24개를 4자리국번 전환용으로 남
겨 2백40개의 4자리국번을 확보,서울시내 전지역의 신규가입자에게 부여했다

이에따라 3자리 국번에서는 번호만으로 지역구분이 됐지만 4자리로 바뀐 이
후 지역을 알수없게 됐다.

확보된 2백40개 4자리 국번은 이론상 2백40만명을 수용할 수있으나 실제 수
용인원은 70%선인 1백70만명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4자리국번은 96년말 현재 111개를 써 70만명의 가입자가 수용된 것으로 집
계되고 있다.

따라서 99년 중반이면 이 번호마저도 소진될 전망이다.

3XXX의 4자리 국번호배정은 94년이후 새로 교환기가 들어선 전화국에서 신
규가입자에게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는 모든지역이 해당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3자리 국번을 갖고 있던 가입자의 경우도 해당지역 전화국의
수용용량 부족으로 인접전화국으로 편입되면서 간혹 4자리로 바뀌는 수가 있
다고 한통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인접전화국으로 편입돼 국번이 바뀔 경우 수개월전부터 2-3차
례 엽서로 통보하고 전화번호고지서 뒷면에도 기록한다"고 말했다.

전환당일에는 지역에서 가두방송을 하고 바뀐뒤에는 무료로 2달간 전화번호
변경 자동안내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