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제일 서울 외환 등 한보관련 4개 시중은행의 주주총회가 7일 일제히
열린다.

오전 10시 서울은행을 시작으로 제일(11시) 외환(2시) 조흥(3시) 순으로
개최된다.

이들 은행들의 주총은 임원교체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고 소액주주들이 한보
책임을 놓고 경영진에 강력한 항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독 관심을
끈다.

<> 제일은행

=7명의 임기만료 임원중 은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신중현 박석태
상무및 홍태완 감사 오세현 김유홍 상무는 퇴임이 확정됐다.

박용이 상무는 감사로 승진하며 윤규신 상무는 연임한다.

신임 이사로는 이호근 영업1부장 강낙원 자금부장 정광우 국제금융부장
조명암 고객업무부장이 확정됐다.

유시열 행장후보는 임원 11명과 부부장 10명 등 21명으로부터 각각 5명씩
추천을 받아 순서대로 임원을 결정했다는 후문.

이사대우는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 조흥은행

=장철훈 전무가 행장으로, 허종욱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한다.

유병인 상무는 감사에 선임된다.

채병윤 감사는 퇴임이, 이원순 이용원 상무는 연임이 확정됐다.

신임 이사 선임은 없으며 이사대우 2명만 선출한다.

<> 서울은행

=장만화 전무 김영휘 감사 은승기 심옥섭 상무 등 4명의 임기만료 임원중
장전무만 행장으로 승진하고 나머지 3명은 퇴임이 결정됐다.

표순기 상무와 고재훈 상무가 각각 전무와 감사로 승진한다.

4명의 신임 임원이 탄생한다.

후보로는 김규연 종합기획부장 윤근혁 여신기획부장 이근창 영업2부장
이응한 융자부장 등이 유력하다.

이사대우는 만들지 않겠다는게 장행장후보의 생각.

작년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높아 임기가 남아
있는 임원중에서 중도퇴임하는 사람이 나올지가 관심거리.

<> 외환은행

=조성진 전무는 연임이 확정적.

정기종 상무는 자회사인 외환스미스바니증권 사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
된다.

장명선 행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국회국정조사 등 한보사태만 마무리되면
임기와 무관하게 용퇴하겠다"고 밝혀 임기(6월10일)전 퇴임이 점쳐진다.

장행장은 가급적 임시주총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박준환 조성진
전무중 한사람의 행장승진이 유력하다.

또 6월 임기인 이일우 한기영의 연임여부도 7일 주총에서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하영춘.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