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5일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국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제2의 경제개혁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고 인도에 권고했다.

캉드쉬 총재는 지난 91년 인도당국의 시장경제 개혁조치로 인해 현재
인도가 "기회의 창" 앞에서 "결정적 갈림길"에 도달해 있다면서 추가적
개혁조치를 취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업체들에게 보험및 소비재 산업 시장을 대폭 개방하고 누적결손
으로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부실 국영기업 정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인도당국에 촉구했다.

또 연평균 7% 내외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국들의 경험도
참고하라고 그는 권유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어 경제개혁조치 이전 극히 미미했던 인도의 외환보유고가
이제는 1백90억달러로 늘어난 것은 "인상적"이며 경제자유화 조치의 심도와
성공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1.6%를 기록했던 산업성장률이 올해 8.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관련, 91년 취했던 제1차 경제구조 개혁조치가
추진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세제개혁등 과감한 추가개혁이
시급히 뒤를 이어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