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좋아야 장사 잘된다" .. 상장사 회사명 바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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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이 좋아야 장사가 잘 된다"
창업 이래 줄곧 써오던 회사 이름을 미련없이 갈아치우는 상장사가 크게
늘고 있다.
93년까지 한해 10여개에 불과하던 회사명 변경 상장사가 94년 이후부터는
한해 30~40개에 이르고 있다.
회사 주인이나 업종이 바뀌어 어쩔수없이 기업명을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세련된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자는게 회사이름을
바꾸는 주된 배경이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7년동안 회사이름을
바꾼 상장사는 모두 1백73개사.
지난해 연말 기준 상장사가 7백60개이니 22.8%가 기업명을 바꾼 것이다.
올들어서도 회사이름을 바꿨거나 이번 주총에서 회사명 변경을 결의하려는
상장사가 17개나 된다.
회사이름 변경의 주된 이유는 주력상품이나 시대흐름에 비해 회사이름이
너무 촌스럽다는 것.
전체의 50.3%인 87개사가 좀더 세련된 이름을 가질 목적으로 "과거단절"을
꾀했다.
진로인더스트리즈로 회사명을 바꾼 연합전선, 비와이씨로 바꾼 백양,
셰프라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우성, 에스원이란 영문명으로 이름을 고친
한국안전시스템이 그런 경우다.
그룹이 쌓아놓은 이미지를 계열사로 연결시키기 위한 경우도 전체의 22.0%인
38개사나 됐다.
한화증권으로 개명한 제일증권, 효성기계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대전피혁,
동원증권이란 간판을 내건 한신증권 등이 그런 경우.
업종 변경으로 회사명을 바꾼 기업도 27개사(15.6%).
투금사에서 종금사로 전환하면서 충북투금이 청솔종금으로, 동아투금이
나라종금으로 이름을 바꿨다.
M&A(기업인수 합병)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간판을 바꾼 상장사도 21개사
(12.14%)에 이른다.
신호페이퍼가 된 온양팔프, 신호스틸이 된 한국강관, 엔케이텔레콤이 된
삼미기업 등이 그런 케이스.
올들어선 제일합섬이 새한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데 이어 선경그룹이
대주주인 한국이동통신이 SK텔레컴으로 거듭나기로 하는 등 상장사의 개명
바람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삼립지에프는 95년 1월 삼립식품공업에서 제네럴 푸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회사명을 바꿨으나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든지
회사명을 다시 삼립식품으로 바꾸기로 했다.
<허정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
창업 이래 줄곧 써오던 회사 이름을 미련없이 갈아치우는 상장사가 크게
늘고 있다.
93년까지 한해 10여개에 불과하던 회사명 변경 상장사가 94년 이후부터는
한해 30~40개에 이르고 있다.
회사 주인이나 업종이 바뀌어 어쩔수없이 기업명을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세련된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자는게 회사이름을
바꾸는 주된 배경이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7년동안 회사이름을
바꾼 상장사는 모두 1백73개사.
지난해 연말 기준 상장사가 7백60개이니 22.8%가 기업명을 바꾼 것이다.
올들어서도 회사이름을 바꿨거나 이번 주총에서 회사명 변경을 결의하려는
상장사가 17개나 된다.
회사이름 변경의 주된 이유는 주력상품이나 시대흐름에 비해 회사이름이
너무 촌스럽다는 것.
전체의 50.3%인 87개사가 좀더 세련된 이름을 가질 목적으로 "과거단절"을
꾀했다.
진로인더스트리즈로 회사명을 바꾼 연합전선, 비와이씨로 바꾼 백양,
셰프라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우성, 에스원이란 영문명으로 이름을 고친
한국안전시스템이 그런 경우다.
그룹이 쌓아놓은 이미지를 계열사로 연결시키기 위한 경우도 전체의 22.0%인
38개사나 됐다.
한화증권으로 개명한 제일증권, 효성기계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대전피혁,
동원증권이란 간판을 내건 한신증권 등이 그런 경우.
업종 변경으로 회사명을 바꾼 기업도 27개사(15.6%).
투금사에서 종금사로 전환하면서 충북투금이 청솔종금으로, 동아투금이
나라종금으로 이름을 바꿨다.
M&A(기업인수 합병)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간판을 바꾼 상장사도 21개사
(12.14%)에 이른다.
신호페이퍼가 된 온양팔프, 신호스틸이 된 한국강관, 엔케이텔레콤이 된
삼미기업 등이 그런 케이스.
올들어선 제일합섬이 새한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데 이어 선경그룹이
대주주인 한국이동통신이 SK텔레컴으로 거듭나기로 하는 등 상장사의 개명
바람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삼립지에프는 95년 1월 삼립식품공업에서 제네럴 푸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회사명을 바꿨으나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든지
회사명을 다시 삼립식품으로 바꾸기로 했다.
<허정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