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고위관계자는 6일 "김영삼대통령도 금융실명제에 보완해야할 점이 있
다면 그것까지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신임 강경식경제부총리의 금융실명제보완론에 대해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를 개혁의 큰 결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보완
할 점이 있다면 그것까지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강부총리가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말씀을 드렸을 가능성도 있다
"고 밝히고 "모든 제도가 시행하다가 문제가 나타나면 보완하는 것 아니냐"
고 반문했다.

이관계자는 이어 "강부총리의 얘기취지는 숨은 돈을 나오게 하겠다는 것"이
라며 "그런 취지라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고 덧붙였다.

이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이 이한동고문에게 경선불출마를 조건으로 신한국
당대표직을 제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금융실명제는 김대통령 개혁의 본질"며 "강부총리의
얘기는 금융실명제의 본질을 훼손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금융실
명제보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