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신동방 고려산업 성원건설 등 미도파 주식을 매입한 모든
기업에 대해 주식매입자금 출처조사에 들어갔다.

증권감독원은 6일 신동방과 고려산업이 미도파 주식을 13%정도 취득한후
미도파 주식을 공개매수 검토중이라고 공시해 이들을 대상으로 동일인여부
(주식 위장분산여부)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증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고려산업 성원건설의 주식매입자금이 신동방
으로부터 나왔는지에 맞춰질 것이라며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얻어 신동방
고려산업 성원건설의 주식매입자금에 대해 자금추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감원은 또 신동방이 공개매수검토 공시를 하기 전에 성원건설이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성원건설이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이는 내부자거래에
해당,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감원은 이와함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미도파 주식을 매입한
대농중공업과 메트로프로덕트사에 대해서도 미도파 자금이 나갔다는 지적에
따라 계속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외국인은 물론 신동방 성원건설 등은 순수한 투자목적
으로 미도파주를 매입한 것"이라면서 당국에서 일방적으로 조사할 경우 OECD
등 국제기구에 제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동방과 고려산업은 이날 미도파의 공개매수를 검토중이며 한달이내
검토결과를 확정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