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재배업체 10곳중 6곳에서 콩 소독을 위해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12월 전국 콩나물재배업소 3백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가 농약을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발표했다.

특히 응답자의 9.3%는 콩을 심을때 매번 농약을 쓰고 있는 것으로,
7.0%는 자주 농약을 치는 것으로 나타나 농약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일제수거기간중 총 1천5백16건을 검사해
이중 18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콩나물 재배업체들이 사용하는 농약은 카벤다짐이나 캡탄 등으로 체내에
축적될 경우 피부발진이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약품들이다.

복지부는 "콩나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림부에 재배과정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콩나물 자체에 대한
잔류농약허용기준을 만들어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