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가 대권주자로 알려진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하는 교양과목을
개설해 화제다.

한양대는 다음주부터 이번 학기중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백년음악관에서 이회창 신한국당 상임고문 등 정치인 9명이 일일 강사로
나서는 "21세기 세계와 한국"이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강좌에는 오는 11일 이회창 신한국당 상임고문을 필두로 최형우
이한동 박찬종 신한국당 상임고문, 김덕용 신한국당 의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김종필 자민련총재,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
등 9명의 정치권 인사와 김종량 한양대 총장, 공성진 한양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초빙강사로 참여한다.

강의진행은 초빙강사가 한시간동안 "국가의 비전을 듣는다"를 주제로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뒤
30분동안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2학점의 이수학점이 인정되는 이 과목의 평가는 출석점수와 함께 각
강사의 발표내용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평가를 묻는 보고서 작성을 통해
이뤄진다.

한양대 교무과장은 "현재까지 5백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