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컨테이너의 냉동 및 단열능력 실험설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장비개발실 박희창박사팀은 (주)진도와 공동으로 지난 1년
간 5억원을 들여 냉동컨테이너의 냉동및 단열능력 실험에 필요한 항온장치와
컴퓨터 자동측정장치를 갖춘 실험설비를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항온실내부에는 용량 60냉동t급의 냉동설비가 갖추어져 있으며 1백kW급 히
터에 의해 섭씨 10~38도 범위로 온도를 제어할수 있도록 했다.

또 상온에서 설정된 온도까지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을 넘지않도록
설계했다.

냉동설비에서 냉각된 공기는 항온실 천장에 설치된 배기통로등을 통해 컨테
이너 위로 일정하게 방출되도록해 항온실의 온도편차가 어느 부분에서든 0.2
도를 넘지 않게 했다.

냉동컨테이너 내외부의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32개의 정밀온도센서를 설치
했으며 컨테이너주변의 풍속을 측정하기 위한 32개의 풍속측정장치도 부착했
다.

또 펜티엄급 PC를 기반으로한 자동측정장치를 설치하고 데이터측정과 출력
을 자동으로 수행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탑재, 24시간 무인운전할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된 실험설비는 진도의 중국청도공장에 설치해 가동중이며 (주)
우인의 중국 연대공장에도 올해중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