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의 창원 봉강및 강관공장을 인수한 포철은 이 공장 소속 근로자
중 희망자는 대부분 흡수해 채용키로 했다.

따라서 삼미특수강 공장 매각으로 당초 우려됐던 근로자 실직사태는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됐다.

포철은 삼미의 창원공장 인수후 최근 포철쪽으로의 입사희망자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8백45명이 접수, 당초 채용계획 인원으로 잡았던 1천9백78명
에 미달했다고 9일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원서를 접수한 근로자들은 자격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대
부분 채용될 것이라고 포철측은 설명했다.

또 포철에 매각된 공장의 전체 근로자(2천3백42명)중 입사원서를 내지 않은
약 5백명은 삼미특수강의 직원으로 계속 이번에 팔지않은 강판공장 등에서
근무하게될 예상이다.

포철에 원서를 접수한 근로자들중 기능직과 관리직은 각각 1천5백68명과 2
백77명이다.

포철은 이번주중 입사지원자들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주말께 채용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포철은 삼미특수강 공장 인수과정에서 고용안정을 최우선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체 직원의 85%에 달하는 1천9백78명을 흡수키로 했었다.

포철관계자는 "삼미의 창원공장을 인수하면서 지역경제 안정 등을 위해 무
엇보다 고용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앞으
로 노사화합을 통해 공장을 정상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
다.

한편 포철이 삼미측과 창원공사 인수조건을 합의할때 단순히 설비만 인수하
고 사고 인원등은 승계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이 불가
피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