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문화의 공론지"를 표방한 계간 "현대사상"이 봄호로 창간됐다
(민음사).

대중문화가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일수록
지식인문화의 공론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지식인문화와 현실
사이의 조화로운 소통공간"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창간 취지.

특정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는 편집체제로 꾸민다는 계획.

창간호의 기획 특집 주제는 "맥루한 르네상스".

"미디어는 메시지"라는 명제로 60년대중반부터 서구지식인사회에서
논의의 대상이 돼왔고 90년대 들어 다시 "사이버스페이스의 예언자"로
부활한 캐나다의 미디어이론가 마셜 맥루한을 집중 조명했다.

아울러 문명사적 전환기의 인문학 전망과 과제를 살핀 좌담 "무엇을
할 것인가" 연속기획 "오늘의 지성을 찾아서" (소장철학자 김영민 전주
한일신학대) "현대사상의 창" 등이 실렸다.

2백70쪽. 6천원.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