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최빈국 알바니아를 무정부상태로 몰아가고있는 피라미드금융사기는
당초 50년대 미국에서 계모임과 비슷한 사금융의 형태로 출발했었다.

어떤 사람이 1백만원의 입회비를 내고 피라미드금융(회사)에 가입할
경우 통상 신규가입자가 내는 입회비의 절반은 맨 처음 피라미드회사를
조직한 발기인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절반은 신규회원을 소개한 기존회원이
갖는다.

이런식으로 새 가입자들마다 다시 2명씩을 끌어들여 5단계 모집을 하는
경우 발기인은 자기돈 한푼안내고 1천5백만원을 벌게된다.

만약 피라미드 조직의 모집단계를 5단계정도에서 멈추지않고 계속 아래로
뻗어나가는 한편 신규모집인원도 한사람당 10여명씩으로 크게 늘릴 경우
발기인이나 중간모집책이 착복하는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된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새회원모집이 한계에 부딪치게 될수밖에 없다.

결국 맨 나중에 들어간 가입자들은 자신의 입회비도 건질수없게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