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황제인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 사냥에 나섰다.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고 가장 빨리 성장하는 컴퓨터시장"이란
판단에서다.

아프리카는 아직 정보산업의 사각지대.

컴퓨터 한대 값이 웬만한 집 한채와 맞먹는등 보급률이 제로에 가깝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무한한 셈이다.

사냥의 거점지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근 열린 컴퓨터센터 개소식에 빌 게이츠가 직접 참석했을 정도다.

개소식엔 미래의 고객들인 "학생"들이 구름같이 몰려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

빌 게이츠는 남아공은 물론 사냥감이 널려 있는 아프리카 전역에
마이크로소프트사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의 정보화를 어느 수준까지 올려 놓을지 관심사다.

< 김혜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