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전기용품의 상당수가 안전기준에 못미치거나
애프터서비스 인원및 장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 산하 국립기술품질원이 전기용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6백84개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성시험및 애프터서비스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양재시스템에서 수입한 전압조정기, 휘닉스무역에서
수입한 전기분무기등 72개의 제품(10.5%)이 안전기준에 못미치는 불량제품
으로 판명됐다.

또 동리상사 케이엘앤드씨등 12개업체는 애프터서비스인원이나 장비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아상사등 61개업체는 제품사용설명서 제품보증서등을 발행하지 않거나
기타제품에 표시사항등이 미비했으며 옵스 포창등 40개업체는 아예 주소지를
이전해 소재지불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이에 따라 제품시험결과 안전기준에 미달된 미국
알파테크놀로지의 전압조정기(수입판매업체:양재시스템), 스위스 크렙스의
전기분무기(휘닉스무역)등 5개업체 6건에 대해 형식승인을 취소했다.

또 기준미달부품을 사용한 미국의 소니TV(푸른전자)등 30개업체 32건에
대해서는 업무정지및 수거.개선명령을 내렸다.

기술기준에 부적합한 구조로 제조된 마츠시타모니터(인터그래프코리아)등
34개업체 34건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조치했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시판품조사결과 불합격된 업체와 수입사후관리결과
불합격된 업체에 대해서는 특별관리대상업체로 선정,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전기용품안전관리협회등 관련기관과 협조,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