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한보철강을 연내에 3-4개 기업이 참여하는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만제포철회장은 10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가능한 한 올해안에
팔 예정"이라며 "연내 매각방침"을 강조하고 "매각 방식은 최대한 공정성
이 확보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한보철강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민간기업은 현재 3-4개 정도"
라며 "이들로 하여금 인수경쟁을 시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기업이 인
수자로 선정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라고 포철관계자는 부
연했다.

김회장은 또 "한보철강의 경우 매각하기 전에 부채의 일부를 탕감해주거
나 이자상환을 유예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과잉투자 여부와 관련,그는 "장부상의 투자액중
일부가 어디로 유용됐는지를 포철이 밝힐 순 없겠지만 과연 실제 투자액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반드시 밝혀 항간의 의혹을 풀 것"이라고 강조했
다.

한편 김회장은 최근 "위탁경영중인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연내에 제3자
에게 매각하되 코렉스 공장의 준공은 미뤄 인수자의 판단에 맡길 것"이란
요지의 언급을 했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