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는 "역사추리"를 끝내고 "TV조선왕조실록"을 신설, 11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15분에 내보낸다.

"TV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그동안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캐내는 프로그램.

11일에는 프롤로그으로 조선왕조실록이 어떤 책인지를 밝히는 "조선시대
블랙박스-조선왕조실록"을 방송한다.

조선왕조실록은 사관으로 하여금 임금의 모든 일들을 낱낱이 기록하도록
한 조선왕조 특유의 제도로 인해 4백72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진 책.

한문원본이 1천8백93권, 국역본만 4백13권에 달해 한사람이 하루에
1백페이지씩 읽어도 4년3개월이 걸리는 엄청난 분량의 역사서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의 내용과 함께 임금과 사관의 관계,
실록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 그리고 조선역사를 왜곡시키기 위한
일제의 만행 등을 살펴본다.

또 국역본전체를 CD롬 4장에 담은 조선왕조실록CD롬을 통해 조선시대의
흥미로운 사실을 찾아본다.

남성우CP (Chief Producer)는 "조선왕조실록은 왕의 주변얘기만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 그밖의 생활까지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없는 역사서"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한 5백년 동안 지속된 나라의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밝혀볼 것"
이라고 말했다.

"역사추리"의 진행자 유인촌씨가 계속 사회를 맡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