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새 일일연속극 "정 때문에"가 방영 첫주에 3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전형적인 가족드라마의 틀을 갖춘 "정때문에"는 코믹한 내용과 탄탄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으나 MBCTV "세번째 남자"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사랑할 때까지"가 유지했던 40%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TV "행복은 우리 가슴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10%에도 크게 못미쳐
인기만회를 위해 어떤 전략을 펼지 궁금하다.

봄개편으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대거 등장했으나 순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찬혁의 교통사고, 효경의 프랑스 유학 등 급박하게 전개되는 KBS2TV
주말연속극 "첫사랑"이 57.4%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리며 1위를 지켰다.

대다수 드라마의 시청률이 종반부로 갈수록 올라가는 전례에 비춰볼 때
"첫사랑"의 인기가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이휘재가 합류한 MBCTV 간판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8위에 올랐고 방영중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MBCTV 메디컬드라마 "의가형제"가 3위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