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제5대 사장으로 곽치영부사장(56)을 내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곽신임사장내정자는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며
손익수 현사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곽사장내정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 기획실장, 럭키개발 상무등을 거쳐 85년 데이콤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행정전산단장 전무등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93년부터 부사장겸
해외사업전담 자회사인 데이콤인터내셔널의 사장으로 재임해온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곽사장내정자는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뽑힌 첫 사례로
데이콤이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로 출범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경영체제 마련을 위해
사외이사 1명을 위원장(오명 동아일보사장)으로 하고 데이콤전임사장,
정보통신부관계자, 대주주대표 3명(동양그룹, LG그룹, 삼성전자 관계자),
공익대표 2명, 소액주주 대표1명등 총9명이 참여하는 이 사장추천 위원회
제도를 만들었다.

오명위원장은 "곽사장내정자는 전문지식과 국제적 경영감각을 갖추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데이콤을 세계적 종합통신사업자로
도약시킬만한 참신한 경영자로 판단돼 만장일치로 추천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곽사장내정자는 이날 "시내전화사업을 비롯 플림스 글로벌스타등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와 직접위성방송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남미를 비롯한 해외통신시장 진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