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용인 동백지구(용인시 구성면 동백리 일대)가
"21세기형 녹색시범도시"로 조성된다.

10일 건설교통부는 5개신도시개발이후 가장 큰 규모(99만평)의 택지로
개발될 예정인 동백지구를 앞으로 개발될 미니신도시의 모델로 선정,
환경친화적인 전원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동백지구의 경우 개발계획 수립단계부터 도시설계 및
건축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사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도 복수 전문기관에 공동으로 발주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백지구를 이상적인 전원도시로 건설, 대규모 택지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해소하는 한편 앞으로 개발될 신도시의
모델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건교부가 구상중인 개발계획에 따르면 동백지구는 생활자족형 "녹색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건교부는 녹색도시를 창출하기 위해 전체 부지를 평평하게 만들던 종전의
택지조성 방식에서 탈피, 산과 구릉지 등 자연 지형을 그대로 보존하는
범위내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할 방침이다.

또 문화 쇼핑 교육시설 등을 충분히 갖춰 지구내 주민들이 서울 등 인근
도시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생활자족형도시로 개발된다.

용적률 또한 3백%내외인 기존 신도시보다 크게 낮춰 2백~2백50%로 하향
조정,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내에는 단위 구역별로 공동 휴식공간을 확보, 주민들이 생활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게 된다.

이와함께 지구내에서는 승용차보다는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동백지구에는 전용면적 18평이하 규모 9천가구, 25.7평형 1만5천가구,
25.7평초과 6천가구 등 모두 3만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주택분양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오는 2000년부터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 물량은 해당지역 및 서울 거주자에게 절반씩 배정될 전망이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