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쇼날푸라스틱과 세화는 팔렛을 간판으로하는 최고 기술의 물류관련
제품으로 물류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일관 물류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팔렛 등 관련 기기와 장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상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

그래서 팔렛은 물류의 기본 단위로 꼽히고 있다.

두회사는 특히 플라스틱 팔렛부문에서 자웅을 겨루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내쇼날푸라스틱은 팔렛 작업이 수작업 위주에서 Unit Load System(단위
화물수송체계)으로 바뀔 것으로 분석, 이를위한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기존의 투피스 팔렛 조립방법을 대체하는 일체형 팔렛을 개발, 이용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전략이다.

일체형 팔렛은 외관상 미려할 뿐만 아니라 치수 안정도가 높고 제품의
균일성을 높일수 있다고 회사측은 자랑한다.

이런 기술 개발노력은 결국 저비용 고품질의 제품개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화 창고 전용 팔렛의 경우 완벽한 특수열 흡착
방법으로 만들어져 파손강도와 충격강도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사방에서 지게차 작업이 가능해 공간과 시간을 절약할수 있는데다
표면에 특수 고무패킹을 사용, 운반및 수송 하역시에 적재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사용하던 상하 조립형이 조립시 불량률이 높고 부주의로 인해
접착부위가 수시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신제품개발에 들인 이 회사의
기술개발 노력을 엿볼수 있다.

내쇼날은 정부의 팔렛표준화작업에 발맞춰 기술개발에 더욱 정진키로 했다.

세화는 팔렛과 크레이트전문생산업체로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의 DIC사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제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실은 업계 처음으로 원샷사출방식으로 금형을 설계 제작하는 생산
체계를 갖춘 것이다.

이를통해 단위당 생산량과 품질을 한차원 높였다.

특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T-11형 표준팔렛 보급에 적극 동참함은
물론 유니트 로드시스템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또 고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플라스틱팔렛의 가격을 나무팔렛 가격으로
공급하게 됐다.

국내 최대규모의 4천5백t 3천5백t 2천8백t급 초대형 사출기를 포함한
약 30대의 다양한 고속 사출기를 보유, 다양한 주문에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세화는 "질"로 승부하기 위해 끊임없는 현장교육과 생산라인의 자동화,
기술자의 장기간 해외파견등을 추진해 왔다.

ISO9001을 획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사는 21세기 물류선진화를 이끌기 위해 어떤 규격과 기능 디자인이
가장 소비자에게 편리한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기술개발의 폭과 깊이를
결정해 나가고 있다.

두회사의 기술개발 경쟁이 물류비 절감의 첫 단추를 푸는 열쇠가 되고 있다.

[ 내가 본 ''내쇼날푸라스틱'' ]

박성린 < 세화 상무 >

내쇼날푸라스틱은 우리나라 플라스틱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전통의 기업이며
안산공장의 경우 규모면에서 세계 어느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보호와 산업물류 혁신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목재상자를 플라스틱상자로
무섭게 대체시키고 있는 모범기업이다.

자원낭비와 환경보호 물류절감이라는 3가지 난제들을 앞장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내가 본 ''세화'' ]

김동균 < 내쇼날푸라스틱 전무 >

세화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가전제품 내장재를 주로 생산하다 최근 물류에
대한 인식변화에 따라 당진공장을 준공, 플라스틱 상자와 팔렛 시장에
진출해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조직개편 등 영업력을 확대 재편성하는 한편 플라스틱 팔렛의 저변
확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또 사출 기술력이 밑바탕이 돼 향후 선진 물류 환경변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