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10일오후 서울 태능 화랑대 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및 임관식에 참석,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만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해 온다면
그들에게는 파멸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은 대남 적화전략을
하루빨리 포기하고 민족의 평화와 공영을 위해 남북대화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굶주림을 외면하면서 1백만명이 넘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군비증강과 대남기습공격능력 강화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해 우리군은 공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