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하남3차 산업단지에 계속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장건축과
법인설립 등이 잇따르고 있어 하남산업단지가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하남산업단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1년 준공된 하남
3차단지는 1백%의 입주 분양률을 기록했으나 그동안 경기침체 등으로 많은
업체들이 공장건축을 미뤄와 지역경제의 짐으로 작용해왔다.

실제 하남3차단지에 입주한 총 2백36개의 업체 가운데 1백90개 업체만
가동중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휴업중이거나 공장건축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하남 3차단지에서만 약 25개 업체가 새로 법인설립을
하고 공장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25개 업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장착공에
들어갔다.

또 미착공 상태인 11개 업체도 올말까지는 공장건설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는 등 하남3차단지가 활기를 띠고 있다.

공장건축을 꺼리던 업체들이 경기침체속에 일제히 법인설립과 공장건축을
착수하는 이같은 이상현상에 대해 시는 입주계약이후 3년이내에 공장건축을
하지 않으면 비업무용 토지로 판정돼 세금추징을 당하게 되고 지방세 감면
혜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공장에 입주한후 5년이내에 공장착공에 들어가면 취득세와 등록세,
종합토지세, 재산세 등의 지방세는 5년간 1백%가 감면되고 그후 3년간은
50%가 감면되며 법인세와 소득세 등의 국세는 5년간 50%의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또 시는 그동안 미착공업체에 대해 공문을 통해 조기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권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장착공을 독려해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