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이 올 6월께 PC통신 사업에 진출키로 함에따라 기존 4대
PC통신회사들이 "인력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94년과 96년 나우콤의 나우누리와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이
각각 설립되면서 인력이동의 몸살을 앓았던 PC통신 업계가 한국이통의
등장으로 또 한차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이통은 이번주내 신문공고를 통해 신입및 경력사원 50여명을 모집할
방침.

나우콤은 지난해말 차장및 과장급을 포함한 3명의 인력이 한국이통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추가 누출를 막는데 부심.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도 정보개발및 요금부서의 현직사원 2명이
한국이통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긴장.

PC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통의 급여수준이 기존 PC통신업체들보다
연 1천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부 인력누수 현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전언.

이에대해 한국이통은 "토익시험과 종합적성검사를 거쳐 철저한 공개채용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이 기본요건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화려한 경력의
엔지니어도 입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

한편 한국이통은 올해 PC통신사업에 2백50억원을 투자, 33.6Kbps급
1만5천회선 이상을 확보해 2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