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여파로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제일은행의 수신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일은행은 11일 "한보 부도이후 답보상태를 보이던 수신실적이 2월 중순
이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7일 현재 25조6천1백94억원의 수신실적을 기록,
한보 부도가 난 1월23일의 25조4천8백49억원보다 1천3백45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의 수신고는 한보 부도후 신탁고객 등이 잇따라 예금을 인출하는
바람에 한때는 작년말에 비해 3천억원까지 줄어들기도 했었다.

제일은행은 "전 직원이 참여해 수신 증가운동을 벌인데다 최근 판매한
"가계큰신탁" 등 신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10일자로 2백79명의 점포장에 대해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