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중 1천2백억원규모의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 청구돼 지난
95년 1월이후 최대물량을 기록했다.

1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2월중 주식으로 전환 청구된 CB는 모두 27개 종목
1천2백20억3천4백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6백81%가 늘어난 것이고 지해 2월에 비해선 97.1%가
증가했다.

또 전환 청구된 물량은 1천5백98만7천9주로 지난 1월보다 1천8백72%, 지난해
2월보다 2백74%가 늘어났다.

이처럼 CB의 주식 전환 청구가 늘어난 것은 최근 기업인수합병(M&A)이
활성화됨에 따라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들이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식 전환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신 29회차 CB는 전환가격이 8천3백원인데 비해 최근 2만5천원대
의 주가를 보이고 있어 2백%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세신 25회차 CB는 1백75%, 대원전선 1백96%,
로케트전기 1백56%, 효성T&C 1백51% 등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
됐다.

반면 쌍용자동차 82회차와 동국종합전자는 전환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낮아
각각 46%와 38%선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달중 전환청구된 주식은 20일 교부되며 21일부터 상장돼 매매가
가능해진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