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관계가 없는 타인간의 골수이식수술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종양센터 박찬형.이홍기 교수팀은 지난해 8월말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던 오모씨(24)에게 비혈연간 골수이식수술을 실시,
아무런 부작용없이 정상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고 12일 발표했다.

환자는 수술한후 6주가량 무균실에서 생활한뒤 퇴원했고 현재 매주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임파종 등에 걸린 환자는 골수이식수술이 유일한
완치법이다.

비혈연간 골수이식은 미공군사관생도 성덕 바우만군에게 실시돼 화제가
됐는데 골수이식을 위해서는 골수기증자와 환자의 백혈구항원(HLA)이 같아야
하며 비혈연간에 HLA가 동일한 경우는 수만분의 1이다.

비혈연간 골수이식은 95년 10월 강남성모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실시됐고
지난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시도했으나 삼성서울병원외에
아직까지 수술후 생존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