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가 세종대왕 탄신 6백돌을 맞아 공모한 국어발전에 대한
연구용역에 국어학계에서 예상외로 높은 호응을 보여 화제.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감한 공모결과 79건의 신청이 들어와
10여건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던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

문체부는 이에따라 당초 2건만 선정하려던 계획을 바꿔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응모내용은 일반이론뿐 아니라 국어정보화, 국어로마자표기, 음성학이론
등 국어학 전반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는 소식.

문체부는 국립국어연구원과 함께 연구용역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3차에
걸친 심사끝에 4월초 공모작을 선정하기로 했다.

1건당 연구용역비는 2천만원.

이승진 문체부어문과장은 "국어학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이어서 이처럼
반응이 클줄 몰랐다"면서 "예산이 확보되면 이같은 용역사업을 보다
활성화시켜 국어정책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