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성수대교 재개통을 앞두고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한 압구정동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들어 압구정동 일대 부동산중개소마다 상가권리금 및 임대료에 대한
문의가 하루 10~20건씩 이어지고 있으며 상가 점포임대 물건은 나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로데오거리 일대 상가점포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권리금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수대교와 분당도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내곡터널이 성수대교
재개통에 맞춰 7월초완공되면 인구유입이 급속히 늘어나 압구정상권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데오거리 상권동향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상가 권리금이 성수대교 붕괴직후인 지난 94년말
보다 최고 두배까지 상승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압구정로에서 도산대로쪽으로 이어지는 1백m정도의 로데오거리에 들어서
있는 소규모 옷가게나 분식점들의 경우 10평규모의 점포권리금은 1억5천만~
2억원선으로 1억원까지 내려갔던 지난 94년말보다 최고 두배정도 올랐다.

지상1층 30평형규모 상가 권리금도 최근들어 30%정도 올라 2억5천만~3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 노바다야끼점, 대형 캐쥬얼의류전문점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압구정로변
60평형규모의 대형상가권리금도 3억5천만~4억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권회복 움직임은 로데오거리 안쪽 이면상권에도 나타나고 있다.

옷가게, 제화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면도로 10평상가의 경우도 지난
94년보다 2천5백만원정도 오른 1억원수준에 권리금이 형성돼 있고 30평형규
모의 상가는 1억5천만~2억원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나 찾는 사람이 많아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 상가의 임대료도 평당 8백만~1천5백만원선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증금은 임대료의 5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변 아파트시세

성수대교 재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돼 수요는 늘고
매물은 회수되면서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한때 2억3천만원 정도까지 떨어졌던 32평형이
2억8천만~3억2천만원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 한양 5차 아파트 54평형도 8천만원 오른 6억3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망

분당신도시에서 압구정동으로 바로 연결되는 내곡터널이 성수대교 완공
시점에 맞춰 개통되면 분당신도시거주자까지 배후수요층으로 흡수하게돼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로데오상권은 물론이고 고가의류점들이 들어서 있는 청담대로
상권과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한 압구정역 상권도 함께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로데오거리에서 10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원효성씨는
"성수대교 개통과 내곡터널 개통이 오는 7월에 동시에 이뤄져 유동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전성기 때보다 상권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젊은층이 주를 이루는 로데오상권과 더불어 청담대로 상권, 압구정역상권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으로 전망했다.

< 김동민.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