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자 대기업 창업투자회사 3자가 협력해 중소기업을 탄생시킨
새로운 창업모델이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신설회사는 경남 함안에 소재한 삼영소재산업(대표 김영식).

이회사는 삼성중공업 부품소재사업부문에서 근무하던 20명이 명예퇴직을
하면서 지난1월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삼성측이 연간 2백70억원의 매출과 상당한 순익을 시현해오던 핵심소재
부품사업을 중소.대기업간 협력차원에서 중소기업에 과감히 이양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창업요원들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설비 및 기술, 창업투자회사인
신보창업투자로부터 5억원의 창업자금을 받아 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자신들도 퇴직금을 모아 소액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신보측에선 자사의 벤처캐피털리스트를 삼영에 비상임이사로 참여시켜
경영 관리면에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삼영은 현재 부지 6천6백평 건평 2천평 규모의 공장을 오는 11월 완공
예정으로 건축중이다.

생산품목은 건설중장비 선박엔진 상용차 철도차 방산품등 주요 기간산업에
소요되는 핵심 소재 주강품.

98년부터 이들 부품을 생산, 삼성중공업과 국내외 건설중장비 업체들에
판매해 첫해 1백8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창업은 관련 3자 모두에 유리할 전망이다.

삼영은 전문기술활용과 안정된 판매처 확보 측면에서, 삼성중공업은
비효율적 관리요소 제거에 따른 생산성향상과 전문.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부품수급 측면에서 이롭다는 분석이다.

신보로선 창업활성화에 기여하면서 삼영이 목표대로 오는 2002년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경우 상당한 수익을 거둘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