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및 자동차부품기업인 제일엔지니어링그룹(회장 윤청목)은 올해
4백억원을 액정프로젝터 디지털카메라 정보단말기 가전부문등에 투입,
종합정보통신 기업으로 발돋움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정보통신 분야에만 2백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제일은 그동안 개발된 무선호출중계기 이동전화중계기 등을
통합해 FM라디오 무선호출 아날로그이동전화 CDMA이동전화 등에 모두 활용
할수 있는 종합무선중계기를 개발, 이달 공급에 들어갔다.

이 다기능종합무선중계기는 건물내부 및 지하공간의 전파서비스
음영지역을 해소해 휴대전화 FM라디오 무선호출기등의 수신성공율을
향상시키는 장치다.

이회사는 쌍방향 중계기기술을 활용해 PCS용 1.7GHz대의 중계기도 국산화,
이달중 출시한후 PCS용 중계기를 다기능종합무선중계기와 통합할 예정이다.

제일은 통신기기 분야의 기술을 인정받아 다중화장치에서 한국통신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에 채널부를 공급키로 계약, 올해부터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전망이다.

또 3년여에 걸쳐 동축케이블용 조립식접속관과 1백44개의 광케이블을
연결할수 있는 광케이블용 접속관을 개발완료했으며 기계식 접속자도 사용
가능한 광케이블용 접속관을 개발중이다.

이와함께 한솔PCS에 기지국공사 및 중계기공사 협력업체로 등록돼 통신
장비 납품과 케이블 포설공사를 동시에 추진, 올해 이부문에서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박영욱 제일 정보통신사업단장(전무)은 "정보통신 사업을 확대키 위해
연구개발비를 매출 대비 3%에서 2천년까지 5%로 확대하고 현지법인도 현재
의 3개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일그룹은 정보통신 사업의 일환으로 무선호출 사업을 추진,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 신규사업권 획득에 나서 최근 중소.중견기업
50여개사로 컨소시엄 구성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