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원두값이 올들어 2개월반만에 80%이상 폭등하면서 국제시장의
재고물량이 급감하는 등 커피파동조짐이 일고 있다.

커피원두3월인도물은 12일 뉴욕 커피설탕코코아거래소(CSCE)에서
파운드당 2.156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년6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들어 무려 84%이상 치솟은 것이다.

이에 따라 커피평균도매가격은 약2년만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1.4862달러로
상승했다.

또 미국 맥스웰하우스사가 이달말부터 30온스짜리 캔커피를 60센트
인상키로 하는 등 북미와 유럽의 커피업체들이 소매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커피값의 이같은 폭등세는 제2위 생산국 콜럼비아의 지난해 커피수확이
크게 감소한데다 미국의 커피재고량이 20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북미와 중남미의 재고가 바닥상태로 떨어진데 크게 영향을 받았다.

또 7월말부터 출하되는 브라질의 올해 커피수확이 평년작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돼 수입국들간에 물량확보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브라질등 14개 커피생산국으로 구성된 커피생산국협회(ACPC)가
이달말께 모임을 갖고 국내소비촉진을 위해 수출물량을 삭감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져 수급차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