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부비동염)으로 생긴 고름을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내는 수술
기법이 고안돼 재발률을 크게 줄이고 있다.

하나이비인후과 (강남구 역삼동) 박재훈.이상덕 (박재훈.이상덕)
박사팀은 지난 93년부터 4년간 상악동 점막에 병변이 생긴 1천64명을
새로운 기법으로 수술했더니 재발률이 15%로 현저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반적으로 쓰이는 축농증 내시경 수술법을 이용해
1천1백50명을 수술한후 6개월이 지나 내시경 검사를 했더니 평균 45%가
재발했다.

새로 고안된 수술은 상악동을 크게 절개한후 이를 통해 내시경으로
소독된 거즈를 상악동내로 집어넣어 병변을 개끗이 닦아내는 방식으로
염증점막을 제거한다.

기존 내시경 수술은 병변을 제거 흡입하고 고름이 흘러나오도록 새로운
통로를 열어줘 자연스런 병변의 환기와 배농을 유도한다.

박박사는 "기존 수술이 빗자루나 진공청소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새로운 수술기법은 걸레달린 진공청소기에 비유할수 있다"며 "상악동에
생긴 축농증에 국한해 사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악동은 코옆과 눈언저리뒤에 위치하며 축농증이 가장 많이 생기고
내시경 기계의 접근이 매우 힘든 부비동의 하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