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에게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식사요법은 오히려
자살이나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곽동일 교수팀 (정신과)은 지난 91년부터 6년간
안암병원을 찾은 우울증환자 1백5명, 정상인 1백5명을 비교한 결과 우울증
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정상인보다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자살한 시도한 우울증 환자군의 혈중 콜레스테롤치 (정상 범위는
1백20~2백20mg/ml)는 156으로 그렇지 않은 우울증 환자군의 187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되면 뇌세포의 세로토닌 수용체수와 세포토닌
흡수량도 줄어든다.

세로토닌은 자율신경을 흥분시켜 우울증을 개선하는 체내호르몬이며
콜레스테롤은 뇌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원료다.

이팀은 "우울증환자의 콜레스테롤치가 160이하일때 자살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자살시도 예측인자로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활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