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소값 폭락을 막기 위한 정부 수매가 계속 되고 있음에도 불구,
젖소육우 산지가격이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폭락세를 보여온 젖소육우 산지가격 (5백50kg 수소기준)은
지난달 20일 1백26만3천원으로 4만원 가량 올랐으나 최근 다시
1백23만8천원으로 (2% 감소) 주저 앉았다.

젖소 산지가격은 지난해 2월 2백27만원을 기록한후 고름우유파동과
분유재고 누적으로 계속 떨어지다 올들어 1백20만원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젖소 산지가격이 1백40만원대로 올라설 때까지 수매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축산농가들이 젖소가격 폭락이 계속 이어질 것을 우려,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가격상승이 힘든 상황이다.

올해 젖소 사육두수도 지난해에 이어 55만두를 유지, 육우 공급량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축협 등 관련단체는 당분간 큰 폭의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축산농가가 한 꺼번에 물량을 내놓지만 않으면 소폭의 가격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