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의 낮 기온이 92년이후 3월중 최고인 20.2도까지 오르는 등
중서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기온은 이천이 81년 이후 최고인 22.9도를
비롯해 <>대전 22.5도 (73년 이후 최고) <>홍천.부여 21.9도 <>청주
21.7도 <>대구 20.6도 등 중서부 및 남부지방의 낮기온이 19~23도를 기록,
10~11도 안팎이던 평년 낮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은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같은 높은 기온은 17일까지 이어지다 오는 18~19일께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온 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부근 대기의 기압 및 고도가 평년보다 높아 북쪽
찬공기의 남하가 저지됨과 동시에 남서풍의 바람이 불어 따뜻한 기류가
유입돼 이상고온 현상이 지난 12일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