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은 최근 기존 동축케이블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광대역 방사형 동축케이블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방사형 동축케이블은 지하나 터널등 무선통신 전파의 불감지역 해소를
위해 설치되는 것으로 기존 케이블의 경우 90MHz에서 900MHz대의 전파수신을
목적으로 소방용 무선통신시스템이나 무선호출 중계시스템용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LG가 3년간의 연구 끝에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사용 주파수대가
30MHz에서 5GHz까지로 휴대폰은 물론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인
개인휴대통신(PCS) 미래위성통신서비스까지 송수신이 가능해 이동통신의
서비스지역을 지하까지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광대역 방사형 케이블의 경우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은
유럽과 미국제품이 국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LG전선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될
케이블은 외국산 제품에 비해 30% 정도 가격이 저렴해 연 3백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