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3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YTN
사장인사 개입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와 녹음테이프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특히 서울 송파구 G클리닉 원장 박경식씨가 녹취한 이
테이프들과 함께 현철씨가 정부 기관으로 부터 정보보고는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실련은 "본의아니게 경실련의 도덕성을 의심받는 상황에 이르러
모든 걸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철씨가 누군가와 전화통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테이프를 통해
<>현철씨가 정무수석 공보처장관등과 YTN 사장문제를 얘기한 사실과
<>김우석 전건설교통부장관을 YTN사장으로 앉힐려는 의도가 있었음이
입증됐다.

또 경실련이 공개한 보고서 "박경식 고소사건 확인결과"에는 박원장과
메디슨사건의 소송에 대한 검찰의견서가 첨부돼 현철씨가 정부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