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과 곰바우"

지난해 김삿갓으로 고급소주시장을 선도했던 보해양조가 이번에는
"곰바우소주"로 정면승부수를 띄어 화제가 되고있다.

보해양조가 곰바우라는 바보스런 제품명을 택한것은 지난 20년간
무사카린소주와 무스테비오사이드소주등 우직하고 정직한 신제품을
개발해온 보해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위한 전략이다.

또 맥주나 양주음용자보다 덜 세련되고 우직한 소주애호가들의 정서에
부합된다는것이 보해측의 판단이다.

곰바우는 바보스런 상표명과는 달리 첨단공법으로 제조, 일반 희석식소주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보해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조비법에 대해 함구했으나 본격 시판에
들어가는 이달말께 첨단공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곰바우의 한병 용량은 3백ml로 기존의 일반소주(3백60ml)보다 적으며
병색깔은 녹색이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