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만회선규모의 국내 아날로그방식 시내전화교환시설이 내년부터
2006년까지 디지털방식으로 전면 교체된다.

한국통신은 지난 79~90년까지 공급된 M10CA, NO.1A 등 7백94만회선(전체
회선의 34.8%)의 반전자교환기를 내년부터 9년간에 걸쳐 총1조4천5백원을
투입해 디지털교환기로 바꾸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교환기시장은 이에따라 연간 평균 1천6백억원대의 새 공급수요가
생겨 연평균 2천3백억원대 기존 신증설시장과 함께 약4천억원규모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통은 "아날로그교환기는 ISDN(종합정보통신망) 지능망 사전등록제 등
첨단 서비스제공이 안될 뿐아니라 공통선신호방식(NO.7) 등 디지털전송이
불가능하고 부품확보 등이 어려워 시설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내년중 영동 신사 성남전화국 등의 아날로그교환기
23만7천회선의 철거를 시작으로 99년 43만8천회선 등 점차적으로 철거회선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통은 특히 올해중 철거 및 교체를 위한 전담반을 지역별로 구성, 설계
배치 시스템수용변경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가입자의 이용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한통의 반전자교환시설은 수령이 15년 이상된 것이 16.4%인 1백30만회선
9~14년사이가 82.5%인 6백55만회선, 8년이내가 1.1%인 9만회선 등이다.

특히 반전자교환시설은 서울(36.6%인 2백91만회선)과 부산(18%인 1백43만
회선)지역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