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 특파원 ]

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87년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13일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95년대비 11.4% 증가한
1천6백51억달러를 기록, 지난 87년의 1천6백74억달러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적자의 이같은 증가세는 이 기간중 상품교역 적자가 전년대비
8.2% 증가한 1천8백77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데다 해외원조 적자는
21.1% 증가한 4백25억달러로 불어났고 투자소득마저 감소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비스부문은 7.5% 늘어난 7백35억달러의 흑자를 거뒀지만 전체
경상적자규모를 감축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교역, 투자소득, 해외원조 등을 포함하고
있어 대외거래수치 가운데 가장 중요한 통계로 인정되며 자본이전은 여기서
제외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