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2천년 대희년을 기념하는 공식 로고와 기도문을
확정했다.

로고는 교황청중앙위원회에서 제작한 원판 그림과 문구를 우리말로
옮긴 것.

우주를 뜻하는 푸른 원 위에 5대륙을 상징하는 다섯마리의 비둘기와
인류를 떠받치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비둘기들이 하나로 어울려 둥근 원을 이루는 모습은 단합과 연대의
정신을 표현한 것.

천주교중앙협의회는 이 로고를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

임의단체나 특정인이 로고를 사용하려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의
서면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도문은 모두 5연 60행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희년을 맞는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의 마음가짐과 실천방향을 담고 있다.

천주교는 로고와 기도문을 다음주부터 전국 교회와 신자들에게 배포,
대희년 정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