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똑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만한 "거리"임에 틀림없다.

인간복제를 둘러싼 말잔치를 살펴본다.

<> 데이비드 레터맨 (토크쇼 진행자).

양다리를 걸친 사람들에겐 희소식입니다.

더이상 데이트 상대로 "존이냐 톰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란 고민이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 돌리 파튼 (가수. 세계최초의 복제양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을 딴데
대해).

만족합니다.

돌리(복제양)가 적어도 더러운 스캔들의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 라울 페들러 (LA검찰청 수석검사).

OJ 심슨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자신을 복제하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제가 아니예요.

다른 OJ의 짓입니다"

<> 이멜다 마르코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부인. 복제가 가능하다면
해보겠냐는 물음에).

또 한명의 이멜다라구요?

이멜다 마르코스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

<> 드와이트 맨리 (NBA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의 에이전트. 로드맨을
5명으로 복제해 "꿈의 팀"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턱도 없습니다.

커미셔너들이 가만있겠습니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