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프리카풍 타고 흑인 모델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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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것이 아름답다"
60~70년대 미국 흑인운동의 구호였던 이 말이 최근 패션가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아프리카풍이 주요한 에스닉모드 (민속의상)의 하나로 자리잡은데 이어
폴로 랠프 로렌, 도나 카렌 등 대표적인 미국 디자이너들이 흑인모델을
브랜드의 얼굴로 내세운 것.
올봄 아프리카 민속풍을 가장 많이 내세운 디자이너는 크리스천
라크루아와 랠프 로렌이다.
이들은 카키 황토색 자주색 등 탁하고 강한 색, 반투 (목을 길게 늘리기
위해 10여개의 링을 이어 차는 체인목걸이) 등 금은장신구, 원색실을
엮어짠 홀터넥드레스를 대거 등장시켰다.
"에르메스"가 올해를 "아프리카의 해"로 명명하고 아프리카 민속요소를
한단계 걸러 사용한 것도 분위기 조성에 한몫 했다.
올봄 패션쇼와 잡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흑인모델은 나오미 캠벨, 이만,
타이라 뱅크스 등.
나오미 캠벨은 이번에 폴로 랠프 로렌의 얼굴로 등장한 영국출신 모델.
호리호리하면서도 볼륨있는 완벽한 몸매로 파리 밀라노 등 일류 무대를
누벼왔다.
이만은 영국의 유명가수 데이비드 보위의 아내로 올봄 도나 카렌 모델에
기용됐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80년대초 영국에서 전성기를 누렸으며 흑인여성은
우아한 멋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깨고 가는 선과 지적인 아름다움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타이라 뱅크스는 나오미 캠벨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
마이클 잭슨과 조지 마이클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이 알려졌다.
올초 의류업체 (주)일경의 "메르콜레디 콜레지오네" 모델로 기용돼
카탈로그와 TV광고촬영을 마쳤으나 브랜드가 사라지는 바람에 국내에
얼굴을 비치지는 못하게 됐다.
백인을 능가하는 몸매와 세련된 아름다움을 무기로 활동하는 이들과
달리 "정말 못생겼다"는 평과 함께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
올봄 뉴욕 컬렉션의 랠프 로렌, 안나 수이, 아이작 미즈라히의 쇼에서는
들창코에 두툼한 입술의 흑인모델 알렉 웩의 모습을 여러차례 볼수 있었다.
관계자들은 미모보다는 개성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평가받는 지금, 그의
인기가 얼마나 더 치솟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
60~70년대 미국 흑인운동의 구호였던 이 말이 최근 패션가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아프리카풍이 주요한 에스닉모드 (민속의상)의 하나로 자리잡은데 이어
폴로 랠프 로렌, 도나 카렌 등 대표적인 미국 디자이너들이 흑인모델을
브랜드의 얼굴로 내세운 것.
올봄 아프리카 민속풍을 가장 많이 내세운 디자이너는 크리스천
라크루아와 랠프 로렌이다.
이들은 카키 황토색 자주색 등 탁하고 강한 색, 반투 (목을 길게 늘리기
위해 10여개의 링을 이어 차는 체인목걸이) 등 금은장신구, 원색실을
엮어짠 홀터넥드레스를 대거 등장시켰다.
"에르메스"가 올해를 "아프리카의 해"로 명명하고 아프리카 민속요소를
한단계 걸러 사용한 것도 분위기 조성에 한몫 했다.
올봄 패션쇼와 잡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흑인모델은 나오미 캠벨, 이만,
타이라 뱅크스 등.
나오미 캠벨은 이번에 폴로 랠프 로렌의 얼굴로 등장한 영국출신 모델.
호리호리하면서도 볼륨있는 완벽한 몸매로 파리 밀라노 등 일류 무대를
누벼왔다.
이만은 영국의 유명가수 데이비드 보위의 아내로 올봄 도나 카렌 모델에
기용됐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80년대초 영국에서 전성기를 누렸으며 흑인여성은
우아한 멋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깨고 가는 선과 지적인 아름다움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타이라 뱅크스는 나오미 캠벨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
마이클 잭슨과 조지 마이클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이 알려졌다.
올초 의류업체 (주)일경의 "메르콜레디 콜레지오네" 모델로 기용돼
카탈로그와 TV광고촬영을 마쳤으나 브랜드가 사라지는 바람에 국내에
얼굴을 비치지는 못하게 됐다.
백인을 능가하는 몸매와 세련된 아름다움을 무기로 활동하는 이들과
달리 "정말 못생겼다"는 평과 함께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
올봄 뉴욕 컬렉션의 랠프 로렌, 안나 수이, 아이작 미즈라히의 쇼에서는
들창코에 두툼한 입술의 흑인모델 알렉 웩의 모습을 여러차례 볼수 있었다.
관계자들은 미모보다는 개성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평가받는 지금, 그의
인기가 얼마나 더 치솟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