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이다.
대한유화는 효성그룹과 동부그룹이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회사로
정부지분매각이 경영권 향방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92년 창업자 이정림씨의 아들
이덕규씨로부터 상속세로 납부받아 보유중인 대한유화주식 1백44만4천
5백70주(당시 물납가액 3백1억2천9백42만2천원,지분율 32.7%)를 상반기
중에 매각하기로 하고 조만간 세부적인 매각방법과 절차를 정해 공포할
계획이다.
정부의 대한유화주식매각방침결정은 최근 대한유화노조가 국회에 "정부
지분매각때 현재의 최대주주(창업주의 동생 이정호)에게 우선권을 달라"
고 청원,국회재경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재경원관계자는 그러나 "정부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비싼 가격에 주식
을 처분,재정수입을 확보하는게 목적이며 경영권다툼이나 지분경쟁등에
대해서는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며 "대기업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매출액이 4천6백억원에 달하고 PP(폴리프로필렌)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등에서 국내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유화업체로 지난 93년 경영부진으로 부도를 낸뒤 현재 법정
관리를 받고 있는 비상장회사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