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1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열연코일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수출가격을 인상했다.

포철은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에 대해 2.4분기 수출분부터 수출가격을
소폭 인상했으며 시황추이를 봐가며 점진적으로 가격을 추가 인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철은 철강시황이 침체에 접어든 지난 95년 4.4분기부터 수출가격을
내리기 시작해 지난해에도 연속적으로 가격을 내렸으나 올들어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조짐이 역력하고 국제철강시세도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1년반만에 처음으로 제품수출가격을 인상했다.

제품별 수출가격에 관한한 철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해온 포철은
이번에도 정확한 인상폭을 공개하지 않은 채 "미미한 수준"이라고만
설명했으나 본선인도가격(FOB) 기준으로 평균 t당 2~3달러 정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