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비슷한 시기에 준공된 서울 강남지역의 서로 다른 오피스텔을
구입했던 두 투자자의 사례를 비교해 보면 7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투자수익이 얼마나 많은 차이를 보이는지 알수 있다.

테헤란로의 S오피스텔 20평형을 8천6백만원에 분양받은 임모씨가
성공한 케이스라면 송파대로변의 M오피스텔 20평형을 7천만원에
산 최모씨는 실패한 사례.

임씨가 구입한 S오피스텔 20평형의 현재 평당매매가는 6백5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5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평당임대가격도 2백70만원으로 매매가대비 임대가 비율이 6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모씨가 구입한 M오피스텔은 평당매매가가 분양가에 비해
6%정도 하락했고 평당임대가도 1백67만원으로 매매가대비 임대가비율이
47%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의 이자는 고사하고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선 입지여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

즉 임대수요가 앞으로 늘어날수 있는 지역인지 여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 이들의 성패를 좌우한 것이다.

S오피스텔은 테헤란로변의 중심업무지구에 속해 있고 지하철2호선
선릉역에 인접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한 반면 가락동 M오피스텔은
중심업무지구 외곽에 위치하고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어 교통여건에서도
뒤진다.

또 이들은 전용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S오피스텔의 전용률이 55%로 높고 규모면에서도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분양가가 다소 싸다고 입지여건 규모 부대편익시설 발전가능성등
제반여건을 무시하고 투자하면 투자수익을 남기기는 커녕 오히려 손해를
볼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