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민들레"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박선영(22)이 새로운 연기영역에
도전한다.

KBS1TV 새 일일드라마 "정때문에"에서 말괄량이 홍성미역으로 출연해 밝은
신세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공부에는 관심없는 재수생 역할이다.

"하얀민들레"에서 장애인과의 애틋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연기한 그로서는
대단한 변신.

사슴같은 눈망울과 편안한 외모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선영은
96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후 "드라마게임"과 "전설의 고향"에서 가능성을 보여 일찌감치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처음부터 연기에 뜻을 둔 것은 아니었어요"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예전에 진학하면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다 "유인촌 레퍼토리"에 소속돼 연극 "파우스트"에 출연하면서 연기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감정표현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폭풍속으로" 후속 드라마에도
출연해 변신을 계속할 예정.

"짧은 경력에 비해 너무 빨리 성장한 것같아 기쁘지만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손해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