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점포중 조흥은행 법조타운지점이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업은행 태평로지점의 수신실적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7일 은행연합회가 펴낸 "은행점포 영업현황"에 따르면 조흥은행 법조타운
지점은 작년중 2백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96년말 현재 7천1백29개인 국내
은행 총점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법조타운지점의 수신은 1천2백29억원에 그쳐 법원공탁금 등 저코스트
예금의 이익기여도가 월등히 높음을 실감케 했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 태평로지점(2백74억원) 제일은행 남산지점(2백50억원)
한일은행 남대문지점(2백1억원) 등도 2백억원이상의 이익을 남겼다.

또 상업은행 태평로지점은 2조49억원의 수신을 기록, 시중은행의 대형점포
수준인 3천억~5천억원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지점은 연10%짜리 서울시금고를 유치하고 있어 총수신 실적이 최고이지만
수신에 비해 순이익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한보철강의 주거래지점이었던 섬유센터지점이 작년중
1백49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내며 상위점포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일부 은행을 제외하곤 순이익 상위점포중 대부분이 서울 명동 남대문
여의도 등지에 위치하고 있어 이 지역으로의 자금집중현상을 한눈에 알수
있게 했다.

1인당 순이익은 하나은행이 1억4천9백원으로 1위를 기록한 반면 평화은행이
4천5백만원으로 15개 시중은행중 최하위를 마크했다.

점포당 당기순이익 부문에선 신한은행이 1백98개 점포에 4천5백95억원의
이익을 올려 수위를 차지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